이병익 정치평론가

국민지지율 40%가 넘는 박근혜 후보에게 도전을 하는 타 후보들의 심정은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고 당내의 선거는 3달이 채 남지 않았다. 자신을 부각하고 지지도를 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대선출마 예정자들의 심정은 매우 급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지난 4년 반 동안 국민들의 눈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기를 권한다. 국민들의 정서와 심정을 대변해 왔는지를 돌이켜보고 현재의 지지율을 한번 본다면 그것이 본인들이 얻은 성적표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성적이 나쁘면 나쁜 대로 반성을 하고 앞으로 성적을 올릴 계획과 연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성적이 좋은 사람을 시기하고 비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좀 더 노력해서 성적을 올릴 생각을 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다. 박근혜의 40%대의 지지율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야권 대선주자도 있는바 그것은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국민들이 이번 대선이 박근혜와 안철수 양자대결이라면 박빙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문재인과의 대결은 박근혜가 격차를 벌리면서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데 야권은 왜 인정하지 못하고 있을까? 새누리당의 후보의 적합도에서는 박근혜 이외에는 경쟁상대가 없다고 하는데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근혜를 꺾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일 수도 있고 지금은 비록 여론조사 결과에서 밀리지만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금의 경선방식을 달리하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경선에서 지더라도 격차를 줄인다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는 발상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5년 후에는 어떤 후보가 새롭게 부상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정동영이었고 그는 500만 표 차이로 졌지만 최대의 지지를 받은 야당 후보였다. 지금도 정동영은 대선후보가 될 수 있지만 지지율이 미미하게 나오는 것은 5년 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야권을 보면 지지율 20% 전후의 안철수와 10%대의 문재인이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여기에 손학규, 김두관이 미미하지만 상승세에 있다고 보인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박근혜가 표의 확장성이 없어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20%대를 유지해왔던 박근혜가 40%대로 올라선 것은 확장성이 아니면 무엇이라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표의 확장성이 높은 후보가 박근혜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재인, 안철수가 표의 확장성이 있다는 증거도 없는 실정이다.

야당에서는 박근혜에게 유신시대의 과오에 대해서 책임을 물으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박정희 대통령의 과오를 덮어씌우려는 시도도 있으나 그 방법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소통과 대인접촉에 있어서 지도자의 자질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국민지지율 40%의 박근혜를 욕보이려는 시도는 심각한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문재인은 박근혜가 유신권력의 핵심에 있었다고 말하고 김두관은 박근혜를 유신 정권의 상속자라고 말하고 있는데 반하여 손학규는 박근혜를 유신의 피해자로 간주했다. 그리고 연민을 느낀다고 하면서 박근혜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박근혜는 우리가 함께 안고 갈 우리 사회의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한때 민주당 대표까지 했던 손학규의 시각은 용기 있고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본다.

당내 경쟁자인 이재오도 독재자의 딸 운운했고 정몽준도 박정희의 유신을 비난하며 박근혜를 몰아 부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민주당의 원내대표인 박지원의 억지주장과 박근혜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은 고스란히 민주당과 대선후보가 떠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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