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인간 정신·영혼 치료” 주장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지난달 29일 할리우드 톱스타 부부인 톰 크루즈(49)와 케이티 홈스(33)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연예매체들이 두 사람의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로 톰 크루즈의 종교 ‘사이언톨로지’를 언급했기 때문.

현지 언론들은 “톰 크루즈가 딸 수리를 사이언톨로지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려 하는 것을 두고 홈스가 강력히 반발했다”고 전했다.

가톨릭 신자였던 홈스는 결혼하면서 톰 크루즈의 뜻에 따라 ‘사이언톨로지’로 개종했다. 하지만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고, 딸에게도 강제적으로 종교를 강요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더구나 ‘미디어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81)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각)트위터에 “사이언톨로지는 매우 괴상하고 섬뜩한 종교”라며 “톰 크루즈는 거대한 자금이 오가는 이 종교의 2인자 내지 3인자로 꼽힌다”라는 글을 올려 ‘사이언톨로지’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사이언톨로지’는 공상과학소설(SF) 작가 론 허버드가 1954년 창시한 신흥종교다. 전 세계에 약 800만 명의 신도를 두고 있으며, 톰 크루즈 외에도 존 트라볼타, 윌 스미스 등 미국 유명연예인 30여 명이 이 종교를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교리는 인간의 악한 심성을 ‘테탄(Thetan)’이라고 부르는 정신·생명의 에너지를 이용해 제거함으로써 몸의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 종교의 신자들은 과학기술이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미터(E-Meter)’라는 기계를 통해 영적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지각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 심지어 이 기계를 이용하면 일반인들도 초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는 면세 특권을 받는 하나의 종교로 인정받고 있으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 종교를 범죄집단, 불법종교 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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