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자영업인들이 15일부터 대형마트 불매운동을 벌인다. 자영업계들은 대형 유통점이 연중무휴 영업에다 저렴한 카드 수수료율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유권자시민행동과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80여개 자영업단체 회원 200만 명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9개 대형 마트와 백화점을 상대로 불매 운동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단체는 자영업단체 회원들의 가족까지 함께 불매 운동에 참여한다면 최대 600만 명의 참여자가나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불매 운동 대상은 롯데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홈플러스 이마트 롯데슈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이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대형마트가 신용카드 거래 대행업체인 밴(VAN)사와 카드사를 압박해 낮은 수수료율과 리베이트를 받는 관행 중단 ▲자율적인 휴무제 시행 등이다. 이들은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매 운동을 무기한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지난달 29일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모임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공문을 보내 불매운동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연맹은 공문에서 “의무 휴업 회피를 목적으로 헌법소원과 행정 소송 등을 한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자율적 의무 휴업을 하라”며 “여신금융전문법 개정안 취지를 훼손하지 말고 카드 수수료 개편안을 겸허히 수용하고 밴사에서 받는 리베이트 등 모든 특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2월 카드 수수료율 체계 개편을 앞두고 일부 대형 가맹점이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최근 대형마트 월 2회 휴무 조치를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난 점을 강경책으로 선택했다.
이 단체는 일반 소비자의 불매 운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자영업 점포 안팎에 불매운동 포스터 부착 및 전단지 배포를 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범국민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