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운전방식 허점 드러나

[천지일보=김명화 기자]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는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이 정상운행 이틀 만에 전동차가 멈춰 승객이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무료 시승 프로모션을 진행한 의정부 경전철은 1일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12시 30분까지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취객이 승객 비상탈출핸들을 함부로 조작해 비상제동 장치가 작동됐다. 이에 전 구간 전원이 단전돼 무인시스템으로 조정하던 9편성 18대의 전동차가 멈춰 섰다.

중앙관제소는 50분경 각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15개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방송했다. 이 사고로 전동차 26대에 승객 1천여 명이 열차가 멈춘 곳에서 40~50분에 걸쳐 선로를 따라 가까운 역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수도권 첫 경전철이 개통됐지만 개통과 동시에 이 같은 무인 운전방식의 허점이 드러나 이에 따른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정부 경전철은 15개의 정거장이 설치됐으며 무인자동대중교통수단으로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1300원이나 지하철·버스 간의 환승 할인과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할인 또한 없다.

하루 414회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에는 3분 30초, 그 외 시간에는 6~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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