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LTE 상용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 상암사옥 마리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상철 부회장은 세계 최고의 VoLTE 상용화 및 VoLTE 특화 서비스 등 ‘LTE 위의 LTE’를 선언하며, 국민의 삶과 생활을 바꾸는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1년만 더 성원‧사랑 보내달라”
올-IP기반 신규 LTE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만년 꼴찌 LG유플러스의 1년간 ‘LTE 반란’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시기는 지금부터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가 4G 이동통신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상암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차원이 다른 ‘LTE 위의 LTE’서비스 구현할 것

1년간 업계 최초 가장 빨리 84개시 LTE 구축, 4월 말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처럼 타사에 비해 LTE 커버리지를 빠르게 늘린 덕분에 현재 통신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 순증을 몇 달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성원과 사랑을 1년만 더 보내준다면, 올-IP 기반 서비스로 그동안 잃었던 우리나라 IT강국의 위치를 되찾겠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자사 서비스 중 세계 최초인 것이 많다. LTE 서비스 부분에서는 어떤 회사보다도 앞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TE를 이용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이날 올(ALL)-I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LTE 위의 LTE’ 즉 최고 LTE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올해 안에 적어도 5개 이상의 ‘세계 최초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특히 올-IP와 관련해 홈서비스 분야의 신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가을쯤 TV의 혁명을 이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음성도 패킷으로 제공하는 VoLTE 상용화 ▲올-IP 기반의 LTE 특화 서비스 ▲멀티캐리어 상용망 구축 등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ARPU 등 해결해야 할 문제 아직 많아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반란을 유지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할 과제도 많다. 우선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등 어려워진 재정상황을 풀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신용삼 경영총괄사장(CFO)은 “많은 돈이 투자되면서 차입금도 많이 늘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연말 부채비율이 200% 정도 될 것 같지만 연말이 지나면 다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계속해 통신3사의 ‘보조금’ 출혈 경쟁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가입자 경쟁을 위해 LG유플러스의 재정적인 부담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고객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업 유지를 위해서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를 늘려야만 한다. ARPU를 올릴 수 있는 유력한 창구는 하반기 시작하는 VoLTE의 요금을 올리는 것이지만 이 또한 고객의 눈치를 봐야 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VoLTE는 단순 음성품질이 기존보다 좋아지는 것을 넘어 통화하면서 음성, 영상, 텍스트 등의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더 좋은 서비스라는 점에서 VoLTE 가격을 사실 더 받아야 하지만 상황을 보면서 가격을 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