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행복마을 한옥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무월 행복마을에서 녹차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도심보다 음이온 15배 많아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남도가 행복마을 한옥체험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라남도(박준영 도지사)는 한옥체험 수요에 대비해 행복마을 한옥민박을 적극 추진, 현재 34개 마을 334동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촌과 어촌 행복마을 한옥민박의 휴가철 청결과 친절서비스 향상을 위해 한옥 민박 사업주를 대상으로 객실 위생관리 등 민박교육을 시행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행복마을 한옥에서는 특성별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옛 추억을 되새기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채취해 시식하고 싼값에 구매도 할 수 있다.

행복마을 한옥은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도시지역보다 15배 많고 미세먼지도 서울의 1% 이하로 깨끗해 친환경 먹을거리 등 참살이(웰빙)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자연여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옥은 대청마루 등 한옥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 공간과 함께 매미 소리, 돌담길, 일출, 파도소리 등 자연을 벗 삼아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온 가족이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남도는 행복마을 한옥이 외국인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648명의 외국인이 한옥민박을 즐겼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 5월 아시아 8개국 경찰서장들이 다녀갔고 최근 담양군 황덕 행복마을에서는 최초로 외국인이 결혼식을 올려 외국인 축하객 30여 명이 한옥민박 체험을 통해 자연과 어울리며 건강까지 생각하는 한옥에 감탄했다.

송일근 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 이장은 “행복마을 한옥체험은 동적인 도시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느긋이 즐길 수 있다”며 “담양에 오시면 죽녹원과 조선 시대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 가사문학의 산실인 식영정 등을 둘러볼 것”이라고 권유했다.

한편 전남도에 따르면 한옥민박 활성화를 위해 지방행정연수원 등 중앙부처 교육기관의 장기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옥체험학습을 적극 유치해 8팀 214명이 행복마을을 다녀갔다.

생활 한옥 발전을 위한 전남대 건축학과 워크숍(28명)과 국토해양부 한옥 관련 연구개발(R&D) 공동연수 등도 유치해 지난해 14억 7300만 원의 농외소득을 올렸다. 올해 5월까지는 5억 3000만 원의 소득을 올려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근택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올여름 사랑하는 가족 등 정겨운 사람들과 함께 남도 여행길에 올라 한옥에서 하룻밤 머물며 아름다운 섬과 녹음이 우거진 시원한 계곡을 벗 삼아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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