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北 고영희 선전 영상 입수” 잇달아 보도
日매체 “北 고영희 선전 영상 입수” 잇달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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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일본 매체들이 북한의 고영희(2004년 6월 사망) 선전 영상을 입수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민영 방송인 TBS는 30일 저녁 북한이 제작한 '위대한 선군(先軍) 조선의 어머님'이라는 영상을 방송했다.

이 방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육성이 들어간 영상을 세계 최초로 입수했다"며 "영상에는 '존경하는 어머니'라거나 '선군 조선의 어머니'라는 표현이 등장할 뿐 고영희라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영상문헌편집사'가 고영희의 1980∼90년대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과 육성, 사진을 섞어 2011년에 재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시간25분 분량으로 고영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군부대를 방문하거나 권총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북한은 5월부터 조선인민군 중견 간부 등에게 이 영상을 보여주며 우상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도 30일 조간에서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모두 같지만, 입수 경위는 조금씩 다르다.

지난 10일 가장 먼저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한 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 특파원이 독자적으로 영상을 손에 넣었다고 적었고, 도쿄신문은 30일 서울발로 영상 입수 기사를 실었다.

TBS나 요미우리신문 등 다른 매체들은 "일본 내 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가 북중 무역관계자로부터 영상을 입수해 일부 매체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선 KBS가 같은 영상을 입수했다며 1일 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한결같이 북한이 이 영상에서 고영희가 재일 조선인 출신이라는 점을 숨겼다고 강조했다.

김정일의 세 번째 여인인 고영희(1953년생)는 오사카에서 태어나 1960년대 초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건너가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하다 김 위원장의 눈에 들었고, 2004년 숨지기 전까지 두 아들 정철과 정은, 딸 여정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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