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신예, 세상에 당당히 외치다“ 나는 작가다!”
두 명의 신예, 세상에 당당히 외치다“ 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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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윤(왼쪽)‧정해연 작가 ⓒ천지일보(뉴스천지)

‘아내의 방’ 김소윤·‘더블(DOUBLE)’ 정해연 작가
온라인 연재형식의 신개념 문학공모전 참여
1년여 동안 창작활동 펼치며 열정 쏟아내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지난해 인터넷상에 연재형식의 신개념 문학공모전이 등장했다. 바로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개최한 ‘제1회 나는 작가다’ 공모전이다. 이 공모전에서 ‘아내의 방’을 연재한 김소윤(32) 씨와 ‘더블(DOUBLE)’을 연재한 정해연(31) 씨가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본지 기자는 지방에 거주하는 두 작가가 출판사 방문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만나 연재에 대한 후일담과 소감을 들어봤다. 

-‘나는 작가다’에 공모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소윤(김): 다양한 문화공모전이 존재하지만, 최종심사에 오르지 않으면 평가를 받을 수 없어요. 그래서 글 쓰는 중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모전을 찾다가 발견해 공모했어요.

정해연(정): 저는 원래 인터넷에서 로맨스소설을 연재했었어요. 그런데 다른 장르를 연재할 곳은 많지 않더라고요. 연재처를 찾다가 알게 돼 참가했어요. 

-연재를 몇 회 이상 빠지면 탈락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정: 전 마감 시간을 잊어버릴까 봐 연재 전날 안 자고 자정이 지나면 바로 올리곤 했어요.

김: 저는 아침에 출근하면 사이트에 연재부터 올리고 시작해요. 뭔가 한 건 해낸 느낌이 들어 굉장히 기분 좋아요. 못 올리면 종일 찜찜하죠.

-조회수도 상당히 신경 쓰일 것 같은데요.

정: 밤에 올리고 나면 다음날 항상 몇 명이나 봤는지 확인하죠. (함께 웃음)

김: 저도 그건 항상 봐요. 또 댓글이 달리면 휴대전화로 알림이 오니까 바로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댓글을 달죠. 이런 피드백이 있어 연재소설이 외롭지 않아요.

-다음 회에 대한 부담감이 늘 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 작가와 비슷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정: 약간 비슷한 면도 있어요. 마지막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사 한 줄을 쓴다든지 이런 식으로 다음 회를 또 보게끔 쓰죠. (일동 폭소) 그래서 연재원고를 책으로 내기 위해 수정작업이 필요해요.

김: 대개 장편을 시작하면 전체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연재를 통해 100매(1차심사 분량)의 소중함을 느꼈죠. 이 100매를 통해 감동을 주지 않으면 독자는 다음을 읽어주지 않잖아요.

-독자 반응이 좋았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문장이 있나요?

정: 저는 시체 묘사했을 때 독자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웃음)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이 소설의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내용인데요.
‘모두에게 어둠은 있고 진실에서 등을 돌렸을 때 비로소 악이 찾아온다.’
이건 성악설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에서 등을 돌리는 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예요.

김: 제 소설은 ‘남편이 아내를 찾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얼마나 발견하는가’를 초점으로 썼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언제 찾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내용 중 아내를 찾을 듯 말듯 하는 장면에 격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오늘도 못 만났군요’ 이런 식으로요.

-이제 ‘나는 작가다’ 2기가 시작됐는데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김: 한 소설을 완성한다는 것은 힘든 작업이잖아요. 글을 써본 경험이 있는 분도 있고 처음 써보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자신만의 세계관(가치관)이 뚜렷해야 해요. 소설마다 그런 주제의식은 변할 수 있지만 하나의 소설을 완성할 때 일관성 있게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정: 저도 동감해요. 글의 주제는 있어야 해요. 사람들의 시선을 끌거나 사건‧사고가 터지는 것도 재미는 있어요. 하지만 주제가 있어야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책을 출간하게 된 작가로서 독자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세요?

정: ‘이 작가 글은 읽으면 재미있고 시간이 잘 간다’ 이런 믿음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소설은 모든 요소가 다 중요하지만 읽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하거든요.

김: 저는 ‘새로운 인간의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작가’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앞으로 인간의 여러 면을 소재삼아 계속 소설을 쓰게 될 텐데 독자가 글을 읽고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던 김소윤‧정해연 작가. 문학에 대한 열정과 기대를 품고 새로운 길을 향해 가는 두작가가 앞으로 ‘나는 작가다’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최고의 롤모델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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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eejirerr 2012-07-05 23:10:15
‘모두에게 어둠은 있고 진실에서 등을 돌렸을 때 비로소 악이 찾아온다.’멋진말이라서 꽃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