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된 시설 밀집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사고 위험도가 가장 높은 일본의 10개 원자력발전소가 한국의 동해 쪽인 일본 서해안에 모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아사히신문은 초당파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원전 제로회’가 전국 50개 원자력발전소의 위험도 순위를 매겼다고 보도했다.

정부 산하 기관인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 기본문제위원회’는 소속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원전 가동기간‧원자로 형태‧내진성‧지반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간사이(關西)전력 산하 오이(大飯)원전(후쿠이현) 1호기와 2호기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왜냐하면 이들 원전은 가동을 시작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됐고 지반도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어 3위는 니혼원전 산하 쓰루가(敦賀) 1호기(후쿠이현), 4위는 간사이전력 산하 미하마원전 2호기(후쿠이현), 5위는 미하마원전 1호기, 6위는 미하마원전 3호기, 7위는 간사이전력 산하 다카하마원전 1호기(후쿠이현)와 주고쿠(中國)전력 산하 시마네(島根)원전 2호기로 나타났다.

위험도 9위는 다카하마원전 2호기와 시마네원전 1호기였으며 일본의 총 10개 원전이 모두 한국의 동해 쪽에 몰려 있었다.

이처럼 위험도가 높은 원전이 간사이전력 산하에 많은 이유는 30년 이상된 원전이 많기 때문이다.

‘원전 제로회’는 ‘원자력폐로조치청(原子力廢爐措置廳)’을 신설해 원자로 폐쇄와 기술 개발을 전담하도록 제안하기로 했다.

또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를 본 후쿠시마 제1, 제2원전과 오나가와(女川)원전, 주에스오키(中越沖)지진 때 피해가 난 니가타(新潟)현의 가시와사키가리와원전 등과 함께 위험도 상위의 원전부터 폐기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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