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이 예정된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파업 중인 노조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임기가 다할 때까지 MBC와 시청자들을 위해 봉직할 것”이라며 “노조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압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은 노조원들의 방송 복귀를 촉구하며 “공정방송 실현에 대한 주장은 언론인으로서 마땅히 견지해야 할 보편 가치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수긍할 수 있었다”면서 “노사와 시청자 대표가 참여하는 공정방송 협의체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에서 오는 8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교체 후 김 사장을 퇴진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맞물리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노동조합 측은 “김 사장의 편지는 내외환경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여겨질 때 나왔다”면서 “정치권의 퇴진 합의설이 불거지자 노조의 대화 요구는 무시한 채 편지를 통해 일전불사의 의지를 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4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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