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을 한 달 남긴 27일 오후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박종길 선수촌장을 비롯한 한국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각 종목 주요선수들 금빛 소식 약속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림픽 태극전사들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결연한 각오와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11개 종목의 약 40명 임원·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이기흥 선수단장을 비롯해 이용대(배드민턴), 왕기춘, 김재범(유도), 남현희(펜싱), 장미란, 사재혁(역도), 양학선(체조), 김경아(탁구), 우선희(핸드볼), 정지현(레슬링) 등의 각 종목 주요선수들이 참석했다.

선수나 감독 및 코치들은 저마다 “이번 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한 이상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란히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사재혁과 장미란은 한국이 해방 후 첫 출전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첫 메달(동메달)을 안긴 종목이 역도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자부심으로 소감을 밝혔다.

사재혁은 “김성집 선생께서 역도에서 한국의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자부심이 있다”면서 “역도 뿐 아니라 다른 종목도 기운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장미란은 “4년 전보다 어려운 상황이나 어떻게든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서겠다”면서 “가능성 있는 다른 선수들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이어 이번에는 남자복식으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용대는 “4년 전에는 남자복식 1회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간 분석을 통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경험을 잘 살린다면 남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이징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던 펜싱의 남현희와 유도의 왕기춘도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남현희는 “부담은 없지만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자신감으로 런던올림픽에 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고, 왕기춘 역시 “훈련을 열심히 했기에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 “기대해 달라”며 이번에는 금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기세를 보였다.

남자 유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재범은 “과거에는 지옥훈련이었으나 감독님이 요즘은 훈련과 휴식을 잘 조절해줘 천국훈련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훈련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선수단의 ‘왕언니’가 된 탁구의 김경아는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을 잘 장식하고 싶다”면서 “노장의 힘,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비 위주의 탁구를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경아는 “지겨운 수비 대신 화끈한 공격도 선사할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기대주 양학선은 “강력한 경쟁자인 프랑스의 토마 부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국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나 자신인 것 같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선수들의 각오에서 봤듯이 모두다 준비를 잘 갖췄기 때문에 국민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기대했다.

한편 이날 야외에서는 서예가 김동욱이 대형 태극기를 그리는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여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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