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호남권·서울·수도권 순으로 확대될 듯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의 인구 감소가 가장 심하게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0-2040 시도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2013년 15~64세 생산가능인구 성장률은 -0.8%로, 16개 시도 중 가장 심한 인구 감소폭을 보였다. 같은 영남권인 대구 역시도 -0.16으로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 서울, 부산, 경남 순이던 시도별 인구 규모는 2020년 이후부터는 경기, 서울, 경남, 부산 순으로 바뀔 전망이다.

2040년이 되면 2010년 346만 6000명이던 부산 인구는 -13.0%인 45만 명 줄어든 301만5000명이 될 것으로 보이며, 247만 2000명이던 대구 인구는 -10.2%인 25만 명 줄어든 222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대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다 2000년부터 증가로 돌아선 호남권 역시 2015~2012년 다시 인구감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권과 호남권에서 시작된 인구감소는 2030년~2035년 서울과 수도권으로, 2035~2040년 중부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 인구는 현재 1005만 명(총인구의 20.3%)에서 연도별 등락을 보이면서 성장, 2025년이 되면 1021만 명(19.7%)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후 2040년에는 992만 명(19.4%)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2434만 명(총인구의 49.3%)이던 수도권 인구는 2030년 2669만 명(51%)으로 정점을 찍은 뒤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659만 명(총인구의 13.3%)이던 중부권 인구는 2035년엔 727만 명(15%)까지 성장한 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통계청은 시도별 인구성장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0년에 수도권과 중부권 인구는 각각 192만 명(7.9%)과 65만 명(9.8%) 늘고, 반면 영남권은 76만 명(-5.9%)이, 호남권은 13만 명(-2.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부산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노인 증가로 2010년 기준 33.6(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자)이던 총부양비가 2040년 83.4로 148.5%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은 향후 30년간 총부양비가 가장 급속하게 증가할 지역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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