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명화 기자] 해양경찰청은 외국으로 도피하려던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검거한 경찰관을 1계급 특별승진시켰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청은 지난달 3일 경기도 화성 궁평항에서 해외로 도피하려던 김 회장 등 밀항사범 5명을 검거하는데 공을 세운 외사과 오병목(44) 경위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시켰다. 또한 같은 부서 6명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더불어 지난 20일 부산 등지에서 마약류를 판매한 조직폭력배 일당을 검거한 남해지방해경청 소속 이경열(41) 경사도 경위로 1계급 특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장을 검거해 1계급 특진한 오 경위는 지난해 11월 말 국내 중요경제사범의 밀항기도 첩보를 입수해 6개월 동안 내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밀항사범 검거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

최근 국내 경제가 불황이기 때문에 이를 틈타 밀항 및 밀입국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해경은 국경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약해역 CCTV 성능 개선 및 확대설치, 연안 VTS(해상교통관제센터) 확대 구축, 밀입국자ㆍ출국자 신고보상금 상향조정 및 대국민 신고망 구축, 해상경계임무 일원화, 국제여객선 보안활동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2005년 이후 해경에 검거된 밀항자는 모두 79명이며, 이 중 71명은 일본으로, 나머지 8명은 중국으로 향하다 해경에 검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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