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오후 콜롬비아 국방대 내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탑을 방문해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6.25 참전국 릴레이 순방’을 진행해왔고 이번 콜롬비아 방문은 그 종착역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캐나다 에티오피아 필리핀 터키 등을 순방하면서 참전 기념탑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격려해왔다.

이날 이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해 핀손 콜롬비아 국방장관의 영접을 받고, 콜롬비아군 수뇌부와 악수를 한 뒤 추념식에 참석했다.

추념식 후 이 대통령은 참전용사‧유가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이후 방명록에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기록을 남겼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 중 유일하게 참전했던 국가다. 당시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군인 5100여 명과 프리깃함(2천t) 1척을 파견했다. 콜롬비아 측 자료에 따르면 이때 투입된 군인 중 213명이 전사했고, 부상 567명, 생존추정 730여 명 등이 있다.

주요 전적지는 강원도 철원군 평강시 동쪽에서 중공군과 치른 ‘금성전투’와 경기도 연천군 북방 천덕산 일대 방어진지 중 하나인 불모고지에서 중공군의 역습을 저지한 ‘불모고지전투’ 등이다.

1973년 건립된 콜롬비아 6.25참전 기념탑은 우리 정부가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 전몰장병 213명의 이름을 새긴 12m 크기의 석가탑을 제작해 기증한 것이다. 기념탑 동판에는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군이 배속돼 있던 미 24사단장이 콜롬비아 군인들의 용맹성을 찬양한 비문이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는 6.25참전 기념행사 외에도 매년 3월, 10월에 금성‧불모고지전투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콜롬비아에서는 참전용사 장교회, 참전용사회(사병회), 참전용사 후손회, 참전용사 미망인회 등 4개 단체가 결성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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