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사업자에 ‘스마트 푸시’기술 개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SK텔레콤의 통신망 과부하 방지기술이 세계적인 표준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SKT는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무선통신망 과부하 방지기술 ‘스마트 푸시’ 기술을 ‘오픈 모바일 얼라이언스(OM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국내외 사업자들에게 개방, 세계 표준으로 이끌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SKT가 지난해 5월 상용화한 ‘스마트 푸시’ 기술은 급증하고 있는 각종 메신저/SNS 서비스들과 스마트폰 간 주기적인 연결유지 신호(Keep Alive, 킵얼라이브)를 통합 관리해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이로써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부하를 줄여주는 무선통신망 과부하 방지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미 지난해 11월 ‘모바일 아시아 콩그레스(MAC)’와 올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세계적 전시회에서 시연해 세계 통신관련 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보다폰과 KDDI 등 해외 주요 통신사로부터 SKT와 기술 협의의 중요 주제로 다뤄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와 기술 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 5월에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와 사업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하는 등 각 사가 보유한 통신망 관련 핵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SKT 강종렬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기술 개방을 비롯해 앞으로 국내외 협회 활동 등 다각적인 글로벌 표준화 노력을 전개해 전 세계 고객이 SKT 고유의 기술로 만든 한 차원 높은 네트워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 푸시’ 기술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카카오톡, 네이트온톡, 미투데이 등 국내 주요 20여개 메신저‧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동해 통신망 과부하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GSMA의 집행임원회의에서 ‘스마트 푸시 기술 표준화 추진 워킹 그룹’ 의장사로 선출돼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푸시 표준화 워킹 그룹’의 의장사에도 선출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선통신망 과부하 방지기술과 관련한 표준화 작업을 선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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