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은 압도적 우세일 것으로 예상했던 독일이 그리스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끔씩 공격찬스도 내주면서 빈틈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취골은 독일이 가져갔다.
전반 3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필립 람이 외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 비해 전반전에 1골밖에 만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전반전을 끝내야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승부의 쇄기를 박으려는 독일과 동점골을 만들려는 그리스가 정면충돌했다. 시작과 동시에 공방전이 오갔고 후반 10분에는 그리스의 살핑기디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가운데로 올린 크로스를 사마라스가 마무리 슈팅으로 해결하며 동점골이 만들어졌다.
점유율에 비해 득점이 부족했던 독일이 계속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후반 16분 보아탱의 크로스를 받은 케디라가 멋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앞지르기 시작했다.
탄력을 받은 독일은 멈추지 않고 7분 뒤 곧바로 외질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가 추가골을 만들어내면서 격차를 벌였다. 이미 끝난 승부나 다름이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29분에는 클로제의 패스를 받은 로이스가 또 다시 골을 만들며 격차를 4-1로 만들며 그리스를 무너뜨렸다.
그리스는 끝까지 만회골을 만들어 보기위해 고군분투하다 후반 44분 살핑기디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결국 4-2로 독일이 승리했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고정 엔트리 멤버가 아닌 변화를 준 주전 선수들이 4골이라는 골잔치를 만들어내며 ‘전차군단’ 의 4강행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