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평화재단․포린폴리시 공동 발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북한이 2012년 실패국가지수(FSI)에서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가운데 최악 수준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평화재단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지난 18일(현지시각) 공동으로 발표한 2012년 실패국가지수에서 북한은 총점 95.5점을 얻어 조사 대상국 177개 국가 중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가 높을수록 실패한 나라에 가깝다. 우리나라는 37.6점으로 156위로 나타났다.

포린폴리시는 세계 177개국을 상대로 정치, 경제, 인권, 치안 등 12개 분야에서 불안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와 100개 하부 지수를 평가했다. 지수별로 1~10점의 점수를 배정해 최종 점수를 냈다. 총 점수는 120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치명적, 위험, 경계, 안정적, 가장 안정적인 국가 등 5단계로 해당 국가를 분류했다.

북한의 지수를 항목별로 보면 인구 7.9, 난민 5.3, 집단불만도 6.6, 이민(탈북) 4.4, 불균등발전 8.6, 경기침체 9.3, 정부권위실추 9.9, 공공서비스 9.4, 인권 9.6, 치안기구 8.1, 엘리트 당파성 7.7, 외부간섭 8.7점이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는 북한은 각종 국제 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천안함 폭침 도발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일으키는 등 호전적인 자세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탈북자나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는 등 최악의 인권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인신매매국가 지수에서도 최악의 등급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영국에 있는 경제평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 2012’ 보고서에서도 최하위 수준인 152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로부터 최악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한편 북한보다 실패국가지수가 높은 나라로는 소말리아가 114.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콩고(111.2점), 수단(109.4점), 남수단(10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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