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김미라 기자] 유출된 새누리당 당원 명부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8명에게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새누리당 당원명부유출진상조사 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오늘(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출 혐의로 구속된 이 모 전문위원이 당원 명부를 8명 내외의 예비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민식 | 새누리당 당원명부유출 진상조사 팀장)
“이모 전문위원이 이번 총선 저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 약 8명 내외에게 당원명부를… 전달한 사실이 있다. 이런 진술을 관련자들로부터 받았습니다.”

박 의원은 명부를 받은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경선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 관계자에 따르면 명부를 받은 8명 중 2명이 공천을 받았고, 그 중 한 명은 당선된 현역 의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선된 인물은 울산지역 초선 의원으로 경선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며 검찰의 전면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검찰은 단순 개인비리 수사로 한정 짓지 말고 통합진보당과 똑같은 잣대로 특정계파에 공천 부정경선 활용 의혹 여부까지 수사를 확대해야 합니다.”

유출된 당원 명부가 총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파문은 매우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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