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변사공연을 진행하는 19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최광식 문화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현존하는 최고(最古) 한국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주 무대인 구 서울역사(문화역서울 284)에 다시 찾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함께 ‘청춘의 십자로’를 변사공연으로 제작해 19, 20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상영한다.

이날 공연은 영화의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했던 구 서울역사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청춘의 십자로’는 故안종호 감독이 1934년 제작한 흑백 무성영화로 농촌 출신 젊은이들이 서울에 올라와 겪는 소비문화, 향락적인 일상, 주유소․엘리베이터 등 근대 도시의 신문물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변사공연은 단성사를 운영하고 있던 오기윤 씨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원본필름 35㎜ 9권을 2007년 7월 영상자료원에 제공해 복원된 자료로 만들어졌다. 또 안 감독이 남긴 몇 줄의 줄거리와 당시 기사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 대본을 새롭게 창작했다.

변사공연 복원과 연출은 ‘가족이 탄생(2006)’ 김태용 감독이 맡았으며,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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