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26일 출마 선언
정동영 “아직 고심 중”
김두관, 7월경 유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아직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야권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민주통합당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승리한 정세균 상임고문은 26일 서울 종로 광장시장인 ‘만남의 광장’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정 고문은 이날 1% 특권층만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민과 상인 등을 위한 경제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만남의 광장을 출마 장소로 낙점한 데 대해 정 고문 측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서민과 중산층으로부터 찾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과실이 대다수 국민에게 골고루 퍼지게 하자는 정 고문의 경제철학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정동영 상임고문은 아직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 고문은 19일 당내 ‘정치개혁모임’ 대선주자 초청간담회에서 “대선 과정에서 당의 아젠다가 실종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결단 시기가 임박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믿는다. 지금 국민이 시대정신”이라고 전했다. 민주통합당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정 고문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문하며 “새누리당과 다른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당의 정체성을 국민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관심을 끌었던 김두관 경남지사는 7월경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는 경남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오는 21∼24일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김 지사는 최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늦어도 7월 안에는 결정을 내려야 후반기 도정도 안정되고, 우리 당의 경선에도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다만 지사직을 중도사퇴할 경우 비난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김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영남인사 등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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