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구제금융 재원규모가 456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오후 회원국들의 위기대응 자금으로 4560억 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워싱턴 합의’ 때보다 260억 달러가 많은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의 구제금융 재원이 이같이 늘어났다”며 “37개 국가가 글로벌 금융안정이라는 관심 속에 IMF가 권한을 이행할 수 있는 재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국가별 자금출연 액수를 살펴보면 일본이 600억 달러로 가장 많고 독일 547억 달러, 중국 430억 달러, 프랑스 414억 달러, 이탈리아 310억 달러, 스페인 196억 달러, 네덜란드 180억 달러, 한국·사우디아라비아·영국이 150억 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 외에도 브라질,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등이 IMF에 대한 재원 확충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올해 초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IMF의 재원 규모를 6000억 달러로 늘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됐다며 IMF의 추가 재원으로 4000~50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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