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옥미 기자] 미국 내 제2의 종군위안부 기념비가 세워졌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낫소 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 내 위치한 베테란스 메모리얼(현충원)에는 종군위안부 기념비가 한국으로부터 도착해 건립됐다.

기념비는 붉은색 화강석으로 제작됐다. 위안부 희생자들의 고통과 처절함, 그들이 흘린 피를 상징하기 위해서다. 기념비에 장식된 그림은 위안부가 학대받고 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가수 김장훈 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제작했다.

기념비 비문에는 “일본군이 ‘성적인 노예(Sexual Slavery)로 삼기 위해 20만 명이 넘는 소녀들을 강제로 납치해 갔다. 이들에 대해 일본 군인들이 저지른 극악무도하고 가증스러운 범죄(Heinous Crime)는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제작 주체는 미국 정부를 대표해서 낫소카운티와 에드 만가노 카운티장이, 재미 한인사회와 대한민국을 대표해선 각각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와 광주광역시가 기록됐다.

기념비의 관리와 보수는 낫소 카운티 정부가 책임진다.

이철우 공공정책위 회장은 “일본 정부와 의원들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의 기림비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번 기념비는 한국과 미국의 지자체와 재미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가 제작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나 재미 일본인들도 감히 철거를 거론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은 오는 20일 강운태 광주시장의 미국 방문에 맞춰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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