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 정부가 14일(한국시간) 중국의 대북(對北) 미사일 운반차량 수출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중국 측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정보 사안이어서 확인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며 “다만 중국 기업들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중국 정부에 우려를 제기했다는 점은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지만 최근 몇 주일 내에 중국에 이런 우려를 제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선서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ㆍ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고자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중국의 북한 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당시에도 중국 정부에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기에 이날 언급은 그간 미ㆍ중 정부 간에 이 문제를 놓고 계속 논의해왔음을 알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북한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운반차량을 수출한 사실을 한국·미국·일본 3국이 확인하고도 유엔에 제재를 요구하지 않는 등 묵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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