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완동물관리과 학생들이 애견 기초미용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호서전문학교)


학생들 사이서 입소문 나니 경쟁률 高
따뜻한 감성과 전문성 겸비해야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사이버해킹보안·호텔조리·애완동물관리·게임기획·방송연예스타일링…. 이름만 나열해도 관심을 끌만한 학과로 꽉 찼다. 눈길을 사로잡는 8개 학부 19개과로 구성된 서울호서전문학교는 특성화된 전문학과로 취업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 1인 가구의 비율이 늘면서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 이 때문에 관련 업종에 대한 전망도 밝다. 특히 특수동물을 특성화시켜 우리나라에서 드문 종합 동물학교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곧 준공될 파주캠퍼스에는 애완동물 야외실습장도 만들어 일부 수업이 진행 중에 있다.

어릴 적부터 사육사의 꿈을 꿨다는 조경현(애완동물관리과 2학년) 씨. 그는 “사실 주변에서 이 직업이나 전문학교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제가 학교에 살다시피 하고 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본 지인들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다고 격려해준다”고 말했다. 조 씨는 “좋은 학교 나와 돈 잘 버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학을 다니다 고심 끝에 자퇴한 후 에버랜드에서 2년 6개월 정도 일했다. 하지만 배움에 갈급하던 이형범(애완동물관리과 2학년) 씨는 “후배나 지인이 이 학교를 추전해줬다”며 “이론과 실습이 조화가 되면서도 실무 중심적이어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애완동물관련과 분포지역이 주로 지방에 몰려 있는데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호서전문학교가 이 학과를 개설했다.

학과 자체 개발한 애완동물전문가 프로그램과 능률적으로 효율성에 맞춰진 교육시스템은 이 과에 관심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특히 재학생은 최소 3개 이상의 전공분야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손종윤 교수는 “개나 고양이는 실습하기 쉽지만 곤충 등의 절지동물과 같이 특수동물을 실제 실습할 수 있는 곳은 우리 학교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학과 특성상 실습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학생들이 실수도 하기 마련이지만 이런 것이 다 경험이 돼 자산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관리하던 생물이 죽게 되면 학생들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이 씨는 “며칠간 시무룩해지고 마음이 힘든데 똑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죽은 이유를 찾다보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따뜻한 감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애완동물관리과를 졸업하면 펫숍, 동물병원, 동물테마파크, 연구소, 애견경매장, 애견미용학원강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