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인들이 ‘로이크라통’을 맞아 연꽃 모양의 바구니인 크라통을 물에 띄우고 있다. (사진제공: 여수세계박람회 태국관 운영위원회)

여수세계박람회 태국관서 특별공연·음료 제공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태국의 한가위인 ‘로이크라통’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이벤트가 마련됐다.

여수세계박람회 태국관은 태국의 전통 축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로이크라통 데이’를 개최해 특별 야외공연과 연꽃 띄우기 행사를 선보였다.

‘로이크라통’은 태국의 가장 큰 전통 축제 중 하나로 본래 양력 11월에 해당하는 태국식 음력의 12번째 보름달이 뜨는 밤에 진행된다. ‘로이(Loy)’는 태국어로 ‘물에 띄우다’라는 뜻이며 ‘크라통(Krathong)’은 연꽃 모양으로 만든 바구니를 뜻한다.

태국에서는 이 크라통을 13세기경 처음 만들어 왕에게 바쳤던 여인을 기리는 미인선발 대회가 해마다 진행되고 있다.

축제의 밤에는 물에 뜰 수 있는 연꽃 모양의 바구니인 ‘크라통’에 꽃, 동전 등을 담아 호수나 강에 띄우며 물의 정령에게 기도를 드린다. 이를 통해 태국인들은 복을 기원하고 액을 떠나보내는 한편 해양 오염에 대한 용서를 빌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긴다.

이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 아래 ‘해양 자원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활동’을 조명하고자 하는 여수엑스포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

태국관은 ‘로이크라통 데이’ 행사로 전통 타악기 크롱야오(Klong Yao)로 구성된 퍼레이드와 야외 특별공연을 통해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흥겨운 분위기를 선사했다. 또 국제관 인근 벽천호수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꽃 띄우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스태프가 전통 아이스티를 제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이국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밤룽삭 태국관 총괄은 “우리 태국관은 여수엑스포 개막 이후 한 달간 2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여수엑스포에서 태국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이크라통 데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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