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3 화이트 색상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KT·SKT, 공식판매 앞서 팽팽한 신경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2일 KT와 SK텔레콤의 ‘갤럭시S3’ 예약판매(예판) 전쟁이 시작됐다. 애플의 아이폰 외에 다른 스마트폰을 두고 양사가 예약판매 때부터 접전을 벌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경전이 뜨거웠던 만큼 예약가입자도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SKT는 이날 오전 10시 예약가입을 시작한 지 2시간 반 만에 3G모델 한정수량인 5000대 전량의 예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LTE용 갤럭시S3 역시 시간당 9000대 이상의 예약가입자가 늘고 있어 갤럭시S2보다 훨씬 빠르게 예약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KT 역시 갤럭시S3 LTE 스마트폰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1만 대 물량의 예약이 완료됐다. 또한 타사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고객이 60%를 차지하고 있어 “고객이 KT LTE의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이 같은 결과를 빠르게 언론에 보도하며 누가 더 판매량을 높이는지를 놓고 계속해 미묘한 신경전 중이다. 사실 예약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양사의 눈치작전은 치열했다. 판매 시작시간, 혜택 등이 결국 자사 고객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예약판매 시작시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기기변경 혜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SKT가 먼저 갤럭시S와 갤럭시S2를 사용하고 있는 자사 고객이 갤럭시S3로 갈아탈 경우 기기반납 조건으로 ‘T에코폰 제도’를 통해 보상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객은 이에 따라 최대 24만 원까지 기기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KT도 비슷한 시점에 동일한 기변혜택을 공개했다가 급하게 혜택 적용 대상을 자사 고객에서 타사고객까지로 확대했다. 이로써 SKT와 혜택에 차별을 둠은 물론 타사 고객을 자사로유입하겠다는 복안이다.

SKT는 또 애초 알려진 것처럼 ‘투 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3G용과 LTE용 두 가지 갤럭시S3를 출시해 LTE는 물로 3G 수요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것. 반면 KT는 LTE에 올인한다는 입장을전했다.

이벤트와 사은품 경쟁도 치열하다. SKT는 3G 예판 신청자에게는 6개월간 휴대폰 분실보험을 무료 제공하거나 선착순으로 이니셜을 새긴 휴대폰 케이스 등을 증정한다. KT도 예약가입자 전원에게 갤럭시S3 전용 플립커버와 3만 원이 충전된 3G 유심(가입자식별모듈, USIM)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두 회사에 비해 관망하는 태도다. LG전자와의 관계도 생각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만간 예약판매 조건을 마련해 갤럭시S3 판매 경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 (자료제공: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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