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3 (사진제공: 삼성전자)

기변혜택·사은품 등 앞세워 ‘팽팽한 신경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2일 KT와 SK텔레콤의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3’의 예약판매(예판) 전쟁이 시작됐다. 애플의 아이폰 외에 양사가 예약판매부터 접전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KT는 SKT의 예약판매 발표가 있자마자 보도자료를 통해 이보다 한 시간 앞선 9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기기변경 혜택을 놓고도 양사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기기변경의 조건에 따라 타사 가입자를 많이 유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LTE용인 갤럭시S3 덕분에 자사의 LTE 가입자를 늘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12일 10시부터 예판을 시작한 SKT는 갤럭시S와 갤럭시S2를 사용하고 있는 자사 고객이 갤럭시S3로 갈아탈 경우 기기반납 조건으로 ‘T 에코폰 제도’를 통해 보상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최대 24만 원까지 기기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에 KT도 강수를 띄웠다. SKT처럼 기기보상을 지원하되 자사 기변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도 갤럭시S와 갤럭시S2를 반납하면 보상금을 지원해 주기로 한 것.

SKT는 또 예고됐던 것처럼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3G용과 LTE용 두 가지 갤럭시S3를 출시해 다양한 수요층의 고객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KT는 LTE버전만 판매한다. 이에 “3G버전과 LTE버전 출시일 간격이 길어야 한 달이라, 자칫하다가는 재고만 쌓일 수 있어 LTE에 올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와 사은품 경쟁도 치열하다. SKT는 5000대 한정으로 진행되는 3G 예판 신청자에게는 6개월간 휴대폰 분실보험을 무료 제공한다. LTE는 차수별 접수를 진행하고 5000명 선착순으로 이니셜을 새긴 휴대폰 케이스를 증정한다. 또 LTE 신청자 2150명에게는 2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닥터드레 이어폰 등을 제공한다.

KT도 예약가입자 전원에게 갤럭시S3 전용 플립커버와 3만 원이 충전된 3G 유심(가입자식별모듈, USIM)을 증정한다. 또 3명을 추첨해 7월 런던에서 열리는 축구 대표팀 경기 응원 원정대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두 회사에 비해 관망하는 태도다. LG전자와의 관계도 생각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만간 예약판매 조건을 마련해 갤럭시S3 판매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SKT와 KT 모두 갤럭시S3의 정확한 가격과 사양은 공개하지 않아 일부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경쟁만 부추기고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S3 후면 (사진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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