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50일 연속 하락했다. 리터당 2000원를 넘긴 뒤 2500원을 웃돌던 판매가도 다시 1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정보사이트 ‘오피넷’에서 11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85.56원으로, 4월 22일 2062.42원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3개월여 만에 2000원대가 무너지며 1999.6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4월 말 1867.93원까지 올라갔지만 전국 평균 1791.78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지식경제부는 미국 및 유럽, 중국 등의 세계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 1일 이후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로 앞으로 특별한 요인이 없는 이상 국제유가는 이 같은 안정 하락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바이유 하락세는 8일(현지시각)에도 이어져 이날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96.5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0.72달러 인하된 84.1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최대 1000억유로(약 146조 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로 하는 등 유럽경제가 둔화되고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지역별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2060.53원으로 가장 비싸고, 이어 충남 1999.70원, 경기 1993.31원, 제주 1992.09원, 부산 1988.8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의 평균가는 가장 낮은 1955.51원으로 서울과 리터당 106.02원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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