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 3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에 비해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55억 달러로, 3월의 48억 달러에 비해 14.6%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으로의 상품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전달 42억 달러보다 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 한 달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는 18억 달러를 기록해 3월의 6억 달러에 비해 3배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 등은 지난 4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전체적으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한미 FTA 발효 직후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13.4%가 늘어났고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일본, 브라질 등과의 적자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특히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수출 1억 달러, 수입 17억 6000만 달러로 16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전달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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