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현 1%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유럽 각국의 경기 둔화 모습에도 6개월째 동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례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성장률이 여전히 취약하다”며 “유로존 경제의 둔화 및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0.1%로 예상했으며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상황이 악화될 경우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3년 만기 장기 대출 등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유럽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그리스와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불안으로 유럽 경기가 계속 침체될 경우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 가운데 국채 매입 프로그램 재개나 3차 만기 장기 대출프로그램(LTRO)은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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