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가 25년 후에는 GDP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12년 장기 예산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낮은 세율과 늘어나는 복지재정으로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세율과 복지재정 지출이 계속될 경우 미국의 국가부채는 올해 말 GDP의 70%, 2026년 109% 초과, 2037년엔 200%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의 국가 부채가 GDP의 165%였다.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부채규모도 점점 커질 것이라는 게 CBO의 설명이다.

특히 미 경제는 앞으로 고령화로 인한 유례없는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2차 대전 종전과 1960년대 초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노년기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회보장연금, 노인의료보험 수혜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BO는 현행 정책을 기준한 국가부채의 폭발적 증가 전망은 연방정부가 지속가능한 재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대폭적이고 시기적절한 정책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의 수입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의료분야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지출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25년 동안 국가부채는 GDP의 53%까지 완만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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