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마디 없이 다른 차에 탑승… 네티즌 비난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탄 차량에 한 취재기자의 발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현장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5일 서울 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조 전 청장은 이날 조사가 끝난 뒤 귀가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그러나 몰려든 취재진에 운전기사가 차량 뒷문을 연 채로 전진, 이 과정에서 한 여기자의 발이 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조 전 청장은 차량에서 내렸으나 사고를 당한 여기자의 안부를 묻지 않고 다른 승합차에 옮겨 탄 뒤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부상을 당한 여기자는 조 전 청장으로부터 한마디 사과의 말도 듣지 못한 채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는 뺑소니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도 없었다니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 전 청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사고 발생 후 한참 뒤 피해를 본 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상황을 정확히 몰랐고 경황이 없어서 떠났다”면서 “진행상황을 봐가면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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