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농구단 (사진제공: 한국대학농구연맹)

주지훈 더블더블로 승리 이끌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연세대가 고전 끝에 한양대에게 힘겹게 승리했다.

연세대는 4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2012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실책으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한양대에 70-66으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로 9승 6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지켰다. 반면 한양대는 연승 행진을 이어나가지 못했고 8승 9패로 아슬아슬하게 6위 자리에 머물렀다.

사실 연세대는 이날 17개의 실책을 남발한 탓에 승리를 내줄 뻔 했다. 경기 초반 5-9로 뒤지던 연세대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1쿼터 막판부터 실책을 쏟아냈다. 2쿼터 초반 약 5분 동안 높이를 앞세워 한양대의 득점을 무득점으로 묶었으나 번번이 실책으로 점수 차이를 더 벌릴 기회를 놓쳤다.

2쿼터 중반 이후 최승욱의 미스매치를 활용해 35-25로 앞서기도 했지만, 3쿼터에 또 다시 실책을 남발했다. 특히 3쿼터 5분 28초 동안 작전 타임 두 개를 소진했음에도 실책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무득점에 묶였다. 그러는 사이 한양대가 정효근이 덩크슛 2개로 기선을 제압했고, 연속 12점을 퍼부어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연세대는 4쿼터 초반 허웅과 김기윤의 3점슛 등으로 연속 10점을 올리며 재역전했다. 경기 막판 마무리에서 미흡해 재역전 위기에 빠졌으나 한양대 야투의 부진과 최승욱의 자유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세대의 주지훈은 3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허웅은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는 등 10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기윤은 경기 내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양대는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대어를 낚을 뻔 했으나 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했다. 이재도(13점 5어시스트)가 전방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쳐 연세대의 실책을 유도했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3쿼터에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정효근(18점 5리바운드)은 3쿼터에만 16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에 앞장섰지만, 문제는 마지막 순간 해결사가 없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0-67로 뒤지던 한양대는 정효근과 임형종의 활약으로 66-6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두 차례의 작전 타임 이후 한상혁과 이재도의 슛이 빗나가며 아쉽게 패했다.

한양대는 외곽슛 27개 중 5개 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부진이 아쉬웠다.

한편 동국대는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홈경기서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집중시킨 김순재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앞세워 박민수가 31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단국대에 86-68로 이겼다. 동국대는 연세대와 함께 9승 6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