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47호 궁시장 보유자인 유영기 선생은 우리 국궁을 보전하고 바르게 전수하고자 우리나라 최초의 활·화살 전문박물관인 ‘영집 궁시박물관’을 건립했다.

그의 호를 딴 박물관은 전시 시설이나 제반 여건들이 다소 궁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상설전시 및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장에는 우리나라 각종 활과 화살 및 쇠뇌, 그리고 활쏘기에 필요한 각종 용품, 화살제작 도구와 재료는 물론 중국·일본·인도·영국·인디언 등의 활과 화살 등이 전시돼 있다. 우리나라 것들은 대체로 그가 제작했고, 나머지 것들은 기증받았다.

그가 제작한 대표적인 조선 활은 어떤 것이 있을까.

▲ 효시 ⓒ천지일보(뉴스천지)

▲효시: 쏘면 소리가 나는 화살로 조선시대에 신호용으로 사용하거나 의식에 사용했다. 소리를 내는 통(鳴鏑)은 단단한 나무를 이용해 속을 파냈다.

▲ 편전 ⓒ천지일보(뉴스천지)

▲편전: 조선시대에 비밀병기라 불리는 화살. 외인들이 있는 곳에선 절대 연습을 하지 못하게 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지도록 했다. 장점으로는 사거리가 긴 것은 물론 날아가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적이 피하기 어렵고, 적이 주워도 돌려 쏘지 못한다. 단 발사 속도가 일반 화살보다 느린 것이 단점이다.

▲ 장전 ⓒ천지일보(뉴스천지)

▲장전: 편전에 반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일반적으로 전투 시에 널리 사용했던 모든 화살을 통칭한다. 편전에 비해 발사 속도가 빠르다. 길이는 84㎝.

▲ 신전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전: 왕명을 전달하던 화살로 살대에 ‘신(信)’자가 달린 작은 깃발을 달고 대나무에 겉 표면에 염색을 해 무늬와 문자를 넣었다. 화살 10개를 틀에 넣어 명령을 전달했는데 중앙에는 신전틀을 들어 올리는 긴 자루를 꿰었던 마름모형의 구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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