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군수조달 보고서..약 11억弗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지난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에 한국 기업들로부터 구매한 군수 물자 및 용역이 1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해외구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까지 1년간 연방조달통계시스템에 기록된 조달물자 구매액은 총 3천740억달러로, 이 가운데 239억6천600만달러(6.4%)가 외국에서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의 해외구매 항목에는 미사일, 선박, 화약 등 전투용 물자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과 연료, 건설비용,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쟁을 수행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들인 군수품이 전체의 25.6%에 해당하는 총 61억2천800만달러 어치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스위스(20억9천500만달러)와 독일(18억3천50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캐나다(16억5천만달러), 쿠웨이트(13억달러), 영국(11억8천600만달러)에 이어 한국이 11억1천600만달러로 7번째를 기록했다.

한국으로부터의 구매액은 지난 2010회계연도의 9억9천100달러보다 12.6%나 증가한 것이며, 이에 따라 전체 해외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에서 4.7%로 높아졌다.

이밖에 일본(10억3천400만달러)과 이라크(9억5천만달러), 싱가포르(7억2천900만달러) 등도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10회계연도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총 3천829.25달러(3건) 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2011회계연도에는 북한으로부터의 구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석유가 65억8천700만달러(27.5%)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비용(15%)과 최저 생활필수품(12.7%), 건설비용(12%), 전투용 차량(5.1%) 등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프랭크 켄달 국방부 조달ㆍ기술ㆍ물류 담당 차관대행은 보고서에서 "세출예산법에 따라 해외로부터 구매한 군수 물자 및 용역의 항목을 상ㆍ하원 군사위 등에 각각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의회에 별도로 제출한 보고서에서 2011회계연도에 대외군사판매제도(FMS) 방식으로 200만달러 이상의 미국산 군사장비를 구입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총 60개국이며, 이들 국가의 총 매입액은 142억2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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