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맞아 나흘간의 축제가 시작됐다. 다음 달 열리는 런던올림픽과 함께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다이아몬드 주빌리가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영국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주빌리로 발생하는 소매가 8억 2300만 파운드(한화 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다이아몬드 주빌리가 위축됐던 영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왕실의 다이아몬드 주빌리는 1897년 빅토리아 여왕 이후 115년 만이다.

축제는 2일(현지시각) 엡섬 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대회를 시작으로, 5일까지 다채로운 축하 행사가 펼쳐진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3일 템스 강변에서 열리는 수상 퍼레이드에 참석하며 로열 바지선을 타고 1000여 척의 보트와 함께 강을 건넌다. 수십만 명의 영국인 및 관광객들이 행렬을 지켜보며 여왕을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버킹엄궁 야외에서 콘서트가 개최된다. 콘서트에는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은 폴 매카트니, 엘튼 존, 톰 존스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날에는 여왕과 왕족들이 모여 세인트폴성당에서 감사 예배를 드린다.

여왕 부부와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자 부부, 해리 왕자는 예배 후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돌아간다. 축하비행과 축포 속에 왕실 일원이 발코니로 나와 축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축제는 마무리된다.

대규모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영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축제와 더불어 런던의 상징 중 하나인 ‘빅벤(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의 대형 시계탑)’의 명칭도 ‘엘리자베스 타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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