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요, 토리의 아름다움’ 포스터. (사진제공: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기ㆍ서도ㆍ남도 노랫가락 선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가락인 민요를 네 명의 명창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풍류극장에서 ‘민요, 토리의 아름다움’ 공연을 선사한다.

토리란 한국의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음악적 특징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 공연은 네 명의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의 아름답고 격조 높은 음색을 통해 각 지방 특색이 담긴 민요 속 옛 선인들의 삶과 정서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우리나라 민요는 우리 민족의 심성과 정서를 솔직하고 소박하게 담고 있는 민중의 노래다. 이들 노래에는 민중의 소리가 담겨 있고, 공통의 생활 감정이나 풍습 그리고 우리 민족의 종교적 심성이나 소망 등이 표현돼 있다.

또 언제 누구의 손에 작사ㆍ작곡이 됐는지도 모르게 오랜 세월 동안 한국 특유의 풍토 속에서 소박성에 세련미를 더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ㆍ서도ㆍ남도 이 세 지방의 노래에 담긴 고유의 음악적 특징과 명창들의 내적 울림이 담긴 소리를 가까이 접할 수 있다.

1일에는 이은주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가 ‘노랫가락’ ‘한오백년’ ‘창부타령’ 등을 불렀으며, 8일에는 이춘목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보유자가 ‘수심가’ ‘난봉가’ ‘해주 아리랑’ 등을, 15일에는 임정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가 ‘아리랑’ ‘태평가’ ‘장기타령’ 등을, 22일에는 신영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후보가 ‘육자배기’ ‘농부가’ ‘진도아리랑’ 등을 선사한다. 공연은 전석 5천 원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공연 관계자는 “이번 ‘민요, 토리의 아름다움’ 공연은 민요 가사에 담긴 각 지역의 삶의 모습과 그 속의 정서적 차이를 느끼며 관람하면 감동과 재미를 두 배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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