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탈북대학생 백요셉 씨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에 재학하고 있는 백 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 의원과 나눈 대화내용을 올렸다. 백 씨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2~3명의 남성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 임 의원을 발견한 후 핸드폰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웨이터가 백 씨의 핸드폰을 보자고 요구하면서 임 의원과 찍은 사진을 모두 지워버렸다.

이에 백 씨가 항의하자 웨이터는 임 의원 보좌관의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백 씨가 정확한 사실확인을 요구하자 임 의원은 “보좌관들이 나에게 사소한 피해가 갈까 봐 신경 쓴 것이니 이해하라”고 해명했다.

백 씨는 이에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라며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임 의원은 백 씨가 탈북자라는 사실을 안 후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말라”면서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임 의원은 또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해 “그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꺼야”라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신입 보좌관 면접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총살 운운한 학생을 꾸짖은 것이 전체 탈북자 문제로 비화되었군요”라며 “하태경 의원과는 방식이 다를 뿐 탈북주민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관심사가 같습니다. 정책으로 일하게 해주세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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