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식
   
     

누가 손짓했기에
물빛 하늘 춤추며 날아왔을까?
수줍게 방긋 웃으며
나비처럼 다가온 너

누가 눈짓했기에
일곱 빛깔 설렘으로 다가왔을까?
살갑게 속삭이다
사랑이 되는 너

누가 불렀기에
그리움으로 들어왔을까?
하고 싶은 말 모여
시가 되는 너

-약력-
한국서정작가협회 회장
한국서정시낭송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저서 : 사랑으로 전하는 시향기 外 다수

-작가 노트-
나는 오늘도 내 인생이 무지개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지개는 무한한 창공에서 가장 신선하고 가장 사랑스런 모습으로 단순 소박한 영혼만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내 인생은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치더라도 온몸과 마음으로 무지개를 받아들이는 일을 멈출 수가 없다. 사람들은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명예, 권력, 재물, 지식 같은 것들이 본질적인 내 것일까? 인생은 아름다움이며 순수이며 빛이며 환희가 아니던가. 인생은 따뜻함과 부드러움과 향기로움이 아니던가.

무지개는 일곱 빛깔이 어울려 대지와 산과 하늘이 되고, 꽃과 새와 바람과 구름이 된다. 무지개는 이처럼 자신이 큰 재주를 가진 것을 알면서도 서로 다른 일곱 빛깔이 시기하거나 질투하거나 성내지 않고 배려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지개는 저절로 이루어지고, 저절로 다가오는 누군가의 선물이 아니다. 절망과 고통을 극복하면서 스스로를 아름답게 만들어낸 것이다. 누구나 무지개를 향해가는 삶은 충만한 삶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무지개를 밖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 밖으로 향한 눈과 귀를 마음 안으로 돌려보라. 그래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이 세상의 신비 일곱 빛깔 무지개를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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