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음식을 먹은 뒤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이상 증상이 일어나는 식품 알레르기의 상당수가 학교급식이나 외식업체의 패스트푸드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하정철 식의약안전팀장은 29일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2008~2010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신고된 식품 위해정보 1만4천530건 중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한 사례는 11.1%를 차지했으며 이중 70% 이상이 학교급식과 외식업체에서 판매되는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 식품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 팀장은 "주요 선진국에선 식품 알레르기 관련 리콜이 전체 리콜 건수의 50%를 차지할 만큼 사회적 관심사가 됐다"며 "우리나라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리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포장식품의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대상도 선진국에 비해 제한적이어서 관련 법규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손동화 박사는 "급성 두드러기의 20%, 아토피피부염 어린이의 35%, 천식 어린이의 10% 가량이 식품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며 "식품 알레르기는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중대한 질환의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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