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성폭행범 잡고보니 ‘성직자’… 왜 이럴까
도박·성폭행범 잡고보니 ‘성직자’…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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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뜨거운 성직자 범죄… ‘도덕적 해이’ 심각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최근 들어 성직자들의 일탈 행위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목사ㆍ승려ㆍ신부 등 종단을 가리지 않고 성직자들의 도박, 성폭력, 성매매, 폭행, 금품갈취, 사기, 금권선거, 교권 소송 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법정소송에 이른 사례가 끝이 없을 정도다. 이 같은 성직자들의 일탈 행태는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종교뿐 아니라 사회 이곳저곳에서 종교인들의 일탈 행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회에 만연된 도덕불감증보다 심각한 성직자들의 도덕적해이가 종교계의 또 다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종교의 대형화와 정치권력화, 여기에 성직자들의 자질문제가 더해져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직자 자질 부족… ‘도덕적 해이’ 부채질
종교가 대형화되고 세속화되면서 종교권력도 정치권력화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종교권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각종 금전적 이권의 규모가 커지고 비대해진다. 이를 둘러싼 이권 다툼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형교회, 대형사찰의 핵심 요직을 맡은 성직자의 교권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감리교 사태, 여의도순복음교회 사태, 합천 해인사 사태는 지금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종교계는 1980~90년 이후 사찰이나 교회가 대형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종교인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종교단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종교단체가 대형화되기 시작하면서 돈과 권력이 모이고 정치 논리가 개입, 부패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는 “성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할 정도로 퍼져 있다”며 “종교계 전반에 자리를 둘러싼 교권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자리를 놓고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종교단체나 시설이 내부적인 감시체계가 있다 하더라도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문제”라면서 “성직자를 보는 시선도 사회보다 더 엄격해져야 할 것이다. 그리할 때 종교인의 소명과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종교연합 박남수 상임대표는 “종교가 세속화되는 현상은 성직자들의 영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성보다는 정치권력을 이용하려는 성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종교도 정치권력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상임대표는 교단 자체적으로 감시기능을 시스템적으로 체계화해 자질이 부족한 성직자는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직자 자질 논란
영성 부족… 자격 제한 필요
교단, 자질 검증시스템 강화

종교의 정치권력화
대형 교회·사찰 이권 다툼
계파 간 정치권한 혁파해야

◆성직자 범죄 해마다 증가… 자질교육·책임 강화
성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사회 범죄에도 나타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성직자들의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종교인(성직자)이 저지른 범죄(형법·특별법)는 2007년 4413건, 2008년 5123건, 2009년 5409건, 2010년 6809건으로 급격하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20%가 성폭행, 성매매, 사기,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을 차지한다는 것 또한 충격적이다. 성폭행의 경우 2007년 43건에서 2008년 59건, 2009년 71건, 2010년 94건으로, 신고하지 않는 사건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사역으로 유명한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는 성추행 사건으로 교회에서 떠나 있다가 여론이 잠잠해지자 최근 홍대지역에 교회를 새로 개척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 스님은 신도인 모녀를 성폭행해 법원의 중형 판결을 피할 수 없었으며 사회적으로도 지탄을 받았다. 천주교 신부들의 아동성추행은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박남수 상임대표는 “종교계의 사회적 순기능을 살리기 위해선 성직자들의 일탈 행위를 더 이상 바라만 봐서는 안 된다”며 “종교계가 예비 성직자들의 영성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도덕적 책임을 지는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는 각 종단 차원의 강한 개혁의지가 수반될 때 좋은 열매로 맺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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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 2012-05-30 00:05:42
양의 탈을 쓴 이리가 따로 없네. 겉으로는 거룩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호박씨 까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황미순 2012-05-29 21:18:49
저런짓 할려면 뭐할려고 성직자가 되나? 그냥 평범하게 결혼하고 돈 벌면서 살면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