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양지 기자] 서울시가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폐휴대폰을 수거해 얻은 수익금으로 장학금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종교시설 및 일반 기업,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실시한다.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은 지난 2010년부터 초·중·고등학교 1300여 곳에서 매년 1~2회 실시됐으며, 수익금은 서울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시는 현재까지 실시된 캠페인으로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자녀 534명에게 1억 4800만 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학교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의 취지와 목적에 동감하는 절,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과 기업의 참여 문의가 이어졌다고 시는 밝혔다. 이에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의 범위가 확대돼 종교시설이나 건물, 기업 단위로 참여해 폐휴대폰을 모으면 개당 1천 원 상당의 장학금을 기부할 수 있다. 참여 기관은 폐휴대폰 100개를 모을 때마다 저소득층 자녀 1명을 추천할 수 있다.

위와 같이 학교나 종교시설, 기업, 전국 우체국 등에서 모은 폐휴대폰은 ‘서울시 SR(Seoul Resource)센터’에서 자원화된다.

SR센터는 폐휴대폰을 분해해 금속자원을 추출하고 있으며, 모아진 휴대폰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한다고 밝혔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에 대한 시민의 열기로 종교시설과 기업의 참여가 이번 캠페인부터 시작된다”며 “작은 실천으로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이니만큼 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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