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윤정 기자] 1980년대 OB파·양은이파와 함께 3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63) 씨가 지인의 청탁을 받고 기업인을 협박한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대구지역 고철업자 대표를 협박한 혐의(공갈)로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또 협박에 가담한 조직원 4명도 김 씨와 함께 사법처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인에게 ‘철거업 투자금을 받아달라’는 청부를 받고 지난해 4월 조직원들과 함께 건물철거업체 대표 한모(57) 씨를 찾아가는 등 수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달 수성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내 이름이 오르내리면 평생 불구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씨는 검찰과 경찰이 지난해 12월 체포영장을 신청하자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2월 환자복 차림으로 대구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앞서 김 씨는 영화배우 권상우 씨에게 일본 팬미팅 공연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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