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부산에서 중학생이 친구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밤 11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김모(16) 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 군은 투신 직전 이 아파트 근처 모 빌라에 사는 친구 민모 군을 기다렸다가 준비한 노끈으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이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길가에서 두 학생이 엉켜있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은 김 군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횡설수설하며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군이 인근 마트에서 노끈을 산 영수증과 당시 가지고 있던 길이 30cm 크기의 흉기 등을 증거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두 학생은 반에서 성적이 상위권 모범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군이 평소 민 군을 좋아해 따라다녔지만 매번 거부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는 학교 측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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