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영화 '북촌방향'(왼쪽)과 '다른나라에서'(오른쪽) 리뷰 (사진출처: 뉴욕타임즈 웹사이트)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세계적인 언론매체 가운데 하나인 뉴욕타임즈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방향’과 ‘다른나라에서’를 극찬하는 리뷰를 게재했다.

올해 개최되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인 ‘다른나라에서’가 지난 21일 공식 상영 이후 세계 각국 언론매체가 리뷰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즈가 4점 만점에 3점을 매기며 극찬 리뷰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영화의 에릭 로메르(프랑스 감독)로 불려 왔던 홍상수 감독이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는 2년 전 ‘하하하’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받았으며 최신작 ‘다른나라에서’는 이번에 경쟁부문에 입성했다”며 홍 감독을 집중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영화 ‘다른나라에서’는 세 명의 외국인, 안느 역할을 맡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대한민국에서 겪는 모험담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왜 이자벨 위페르가 홍상수 영화를 택했는지, 그녀가 혈혈단신으로 찾아간 한국 전라북도 부안군 모항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즈는 홍상수 감독의 12번째 장편영화인 ‘북촌방향’이 2012년 봄 뉴욕 맨해튼 개봉에 맞춰 영화를 소개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가 게재한 두 작품의 리뷰는 두 영화 모두 대한민국의 특정한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과 주인공의 방황 또는 여정을 다룬 일종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포착해 냈다.

또 우연과 반복을 절묘하게 터치하는 가운데 인생의 해학을 멋지게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홍상수 감독을 세계적 거장 에릭 로메르와 장 뤽 고다르와 비유하며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거장으로 치켜세웠다.

올 한해 비영어권 감독의 영화 두 편의 리뷰가 뉴욕타임즈에 노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홍상수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으로 우대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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