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익 정치평론가
현재 새누리당에서 대선후보로 나서겠다고 출마선언을 한 사람은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임태희 등 4명이고 곧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선언이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의 지지율을 보면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되는 것은 절대적이라고 보인다. 여야의 모든 대선예비후보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보아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니 새누리당의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꾸준히 증가세에 있고 새누리당의 후보로 가정하고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의 가상대결이나 안철수 교수를 대비하여도 가장 경쟁력이 있고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박근혜 후보를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임태희 이상 4명의 꼬마후보들이 교대로 입을 맞춘 듯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가 민주당 후보들만 주장하는 전략적인 선거구호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게 생각되었다. 진정으로 새누리당의 후보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주장을 한다면 그럴 듯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지금 국민들의 지지를 제일 많이 받는 후보가 박근혜 의원인데 완전국민경선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후보가 바뀌는 일은 없을 텐데 왜 이들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지 살펴보자. 우선은 당심과 민심이 각 50%씩 반영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이들이 승리할 가능성은 0.1%도 없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그러니 현행방식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100% 국민이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하면 이들이 박근혜를 이기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박근혜의 지지를 떨어뜨리려는 전략이 숨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반사이익을 얻어 보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반 동안 이명박 정부를 떠받치던 축이었던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임태희를 국민들이 알고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지지입장을 확실하게 표명했던 박근혜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론조사의 결과가 꾸준히 박근혜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박근혜가 이명박 정부가 잘했다고 지지만 보냈다면 지금의 지지율이 나올 턱이 없었을 것이다.

방식과 규칙을 바꾼다고 해서 지지율 3%에서 0.2%에 걸쳐있는 이들 후보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다 아는 것이다. 이들 4인 중에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은 혹시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다면 가능한 일이겠다.

국민들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것은 즉흥적이거나 감정적인 판단은 아닐 것이다. 지난 세월동안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책임을 다했는지를 보는 것이고 초지일관 국민을 위해서 해왔던 흔적을 보고 판단한다. 그러니 지지율이 갑자기 요동치는 경우는 없었다고 본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4명의 후보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박근혜를 넘어서기에는 그들의 행적이 박수를 받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후보경선기간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선규칙을 바꾸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바꿀 만한 명분도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선규칙을 바꾸는 데 찬성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50%의 국민여론을 반영하는 것은 정당으로서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당원들에게 기회를 주고 국민들에게도 후보의 적합성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이니 선거방식에 대해서 더 이상의 토를 달지 않기를 바란다.

100%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방식은 국민투표이다. 후보가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후보를 선택하든지 기권을 하는 방식도 있다. 정당의 후보는 정당이 자율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므로 국민들의 뜻을 받들면 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대선예비후보들은 지지율이 의미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서 처신을 하는 것이 정치적인 입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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