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 발생 빈도가 높은 위암·대장암·간암 수술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 중 절반 이상은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 기준 위암·대장암·간암 수술 실적이 있는 전국 302개 병원 진료기록을 분석해 수술 사망률 평가를 한 결과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 271곳 중 54.2%인 147곳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분포돼 있었다.

뒤를 이어 경상권에 16.2%인 44곳이 있었고 부산 26곳, 충청권 21곳, 전라권은 19곳이었다. 강원권과 제주도는 각각 9곳과 5곳에 그쳤다.

단 연간 수술 건수가 10건 미만인 의료기관과 환자 위험요인 기록이 없는 의료기관은 등급판정에서 제외됐다. 2010년 기준 한 해 전체 수술 건수는 대장암과 위암이 각 1만 7659건, 간암이 4618건이었다.

평가는 실제 사망률과 예측 사망률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즉 실제 사망률이 예측 사망률보다 낮으면 의료의 질이 높고, 반대로 높을 경우 의료의 질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예측사망률은 의료기관이 평균적으로 진료한다는 가정에 환자의 사망 위험요인 등을 더해 산출했다.

의료기관 중 3개 암 수술에 대해 모두 1등급을 받은 곳은 51개였고, 2개 암에 대해 1등급인 의료기관은 38곳이었다.

서울의 경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병원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18곳이 3개 암에 대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부산은 부산대병원을 포함한 4곳이 3개 암에 대해 1등급으로 판정됐다.

위암의 경우 221곳 중 93곳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간암은 115곳 중 56곳, 대장암은 291곳 가운데 112곳이 1등급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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