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현 학과장

“보물이 아닌 ‘역사’를 찾습니다”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21세기 문화산업 시대를 대비해 문화재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대전보건대 문화재과 박보현(56, 사진) 학과장은 “영화 속 고고학과 현실은 다르다”며 “보물을 찾는 게 아니라 역사를 찾는 것이다. 우리 소중한 역사를 발굴, 보존하는 데는 다음 세대에 잘 전달해줘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학과 소개 부탁한다.
“문화재과는 탑, 불상, 화석 등 유형문화재와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년제 학과이다. 예컨대 문화재를 조사현장에서 어떻게 수집해 박물관이라는 전시시설에서 활용하는지에 대한 종합적 공부를 하는 곳이다.”

-특화된 점이나 차별성이 있다면 말해달라.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이론과 실습을 중심으로 공부하지만, 방학(여름, 겨울) 때에는 전국적으로 협정을 맺은 산학협력기관에 파견, 문화재 수집·보존·정리 등을 하는 현장에서 4주 이상 실습을 함으로써 취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재학 중에 학습해 졸업과 동시에 전문직으로 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전공 동아리가 눈에 띄는 데요.
“학생들의 현장 적응성을 조금이라도 높여 주기 위해 4~5명으로 구성된 동호인 모임을 통해 관련 책도 읽고 학교 근처 유적지 현장답사도 하는 모임으로 정규 강의시간에 배운 것을 학기 중이지만 현장에서 문화재를 접할 수 있어서 학과수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과 선배이자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한다.
“현장 실습을 나가보면 학생들은 아무래도 초보자다 보니 토기와 돌을 잘 구분하지 못해 화분 조각을 유물로 착각하고 애지중지하는 학생 모습을 종종 본다. 현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실용을 우선으로 하는 사회현실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야를 조금만 바꿔 평생직업분야로 보고 문화유산에 대한 지극한 관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여전히 4년제 중심으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4년제 졸업자 중 전공을 따르는 학생은 10% 정도다. 그러나 우리 학과 졸업생들은 훨씬 많이 진출해 있다. 힘들겠지만 2, 3년 자기계발을 하고 노력하면 좋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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