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얼리디자인과’ ‘호텔외식산업과’ ‘스마트폰과’ ‘골프경기지도과’ 등 톡톡 튀는 이색 학과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색 학과의 핵심 목표는 전문 인력 양성이다. 각 분야의 ‘블루오션’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독보적인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전문 인력 양성의 흐름을 선도하는 것도 이들 학과다. 결과적으로 이색 학과의 새로운 도전은 ‘전문성’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의 꽃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천지일보는 전문 인력의 꿈을 좇는 이들을 만나봤다.

▲ 대전보건대학교 전경

“영화와 현실은 달라요”
문화재 관련 전문인력 양성… 취업 폭 넓어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줄줄 외우기만 했고 시대를 나누기만 했던 역사에서 벗어나 고대 유물이나 그곳에 감춰진 뒷이야기들을 찾아 나서는 인디애나 존스 고고학 박사. 고서나 유물을 찾아다니고 악당과 싸워 이기는 영화 속 고고학은 흥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실제 현실에서는 어떠할까.

“발굴 현장으로 실습을 나갔는데 아무것도 안 시키고 계속 땅만 긁으라는 거예요.”

대전보건대 문화재과 2학년 엄희은 씨는 처음 발굴 현장으로 실습을 나갔을 당시를 회상했다. 엄 씨는 “처음에는 힘들기만 했는데 차츰 발굴 현장에서 하는 일을 배우면서 재미를 느꼈다”면서 “특히 진짜 유물을 발견했을 때에는 보람도 느꼈다”고 말했다.

고고학자가 꿈이라는 엄 씨는 “우리 학과는 역사, 문화재, 지리 등 여러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이 있고 취업 분야도 넓다는 점이 눈길을 끌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재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대전보건대 문화재과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 다음 세대에 잘 전달해주고자 하는 사명의식에서부터 출발했다.

학기 중에는 학교부속기관인 대학박물관에서 학과공부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을 연마할 수 있다. 방학 때는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전국 각지의 문화재조사 연구기관이나 국·공·사립박물관에서 실습을 통한 실무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짜여 있다.

엄 씨는 “점점 역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학과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역사가 어렵다고 느끼지 않도록 역사 관련 책이나 문화재 설명 등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보건대 문화재과를 졸업하면 매장문화재발굴조사원자격증, 문화재수리기술자, 문화유산해설사, 한국사능력검정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의 문화재발굴조사 전문기간과 국·공립박물관의 학예연구실, 보존과학실, 사립박물관, 문화재안내 등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 대전보건대학 문화재과 학생들이 지난해 동계 실습현장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지 동구릉을 답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전보건대학 문화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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