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로커비 폭파사건 주범인 알 메그라히가 사망했다.

1988년 270명의 사망자를 낸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 팬암 여객기 폭파사건의 주범 압델 바셋 알리 모흐멧 알 메그라히가 20일 5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가족이 밝혔다.

압델 하킴 알 메그라히는 이날 AFP에 “그가 몇 시간 전에 세상을 떠났다”며 사망시간이 오후 1시(현지시간) 직후라고 밝혔다.

또한 알 메그라히 가족은 그가 전립선암으로 자택에서 숨졌으며, 오랜 기간 투병하다 건강이 최근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 스코틀랜드 법원은 팬암 여객기 103편을 테러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 가운데 알 메그라히에 유일하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009년 의사들은 알 메그라히가 수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전립선암 말기 환자라고 진단했고 같은 해 8월 복역하던 스코틀랜드 교도소에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됐다.

그의 가족은 지난달 AFP와의 인터뷰에서 “치료법이 없는 암 말기 상태로 지금도 매우 위독해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